1.
며칠전 모 자격증을 따겠다고 새벽 3시에 일어나 공부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며칠을 보냈었다.
일주일에 3번가는 필라테스 수업도 끊었다.
목표가 생기니 새벽에도 벌떡벌떡 일어나지고 큰 고민없이 필라테스 수업도 꾸준히 갔다.
단 일주일이었다.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그런 환상의 직업이 아니란 걸 알고 관뒀다.
좀더 현실적인 목표를 갖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한껏 들떠있다가 가라앉게 되었다.
다시 전으로 돌아갔다.
집에 와서 아무것도 안하고 유튜브 보다가 12시즘에 잠이 든다.
불을 그대로 켜두고 씼지도 않은채 말이다.
그리고 3시에 눈이 떠진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또 유튜브를 본다.
6시반이 된다.
필라테스를 가야하지만 계속 유튜브를 본다.
8시가 넘어서야 슬슬 출근준비를 한다.
전보다 더한 쓰레기가 되었다...
구체적인 목표를 짜는 것이 오늘의 목표다
2.
요즘에 온갖 옷을 사들이고 있다.
나는 그 동안 저주받은 비율로 인해 맞는 옷이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지녀왔다.
실제로 옷가게에 가면 나에게 맞는 옷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그래서 몇 개 안되는옷 돌려가면서 입어왔다.
그러던 중 퇴근길 가게 유리창에 비치는 내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됐다.
거지가 따로 없었다. 최악의 옷차림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봄분위기에 맞춰 산뜻한 옷들을 입는데 나는 칙칙하고 서로 어울리지 않은 옷들을 두르고 있었다.
나는 각성하고 쿠팡을 뒤져 옷들을 사들였다.
퇴근길에는 옷가게들을 휘젓고 다녔다.
요즘 옷가게들이 각성을 했는지 나같은 하체비만자들을 배려한 옷들이 나름 많았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쇼핑 할 수 있었다.
겉모습이 좀 산뜻해지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
다.
소소한 자신감도 생긴다.
멋내는데 돈 쓰는 사람들을 외모지상주의자, 속물주의자라며 은근 천대해왔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내가 교만했던 것 같다.
미적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인간에게 긍정적 만족감을 주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물론 그것이 절대적 가치가 되어 다른 가치를 파괴해버리면 안되겠지만.
잘 꾸미기 위해서는 이것 또한 관찰과 공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머니'가 필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자기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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